“결혼한 유부녀인데 동료 남자 직원이 신경 쓰여요” (댓글 폭주된 글 – 펌)

도쿄타워 장면 자료사진

동료 남자 직원에게 눈길이 가는 유부녀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7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유부녀인데 동료 남자 직원이 신경 쓰여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조회 수 6만을 넘어섰다.

아이 키우는 워킹맘이라는 익명 A씨는 “새 부서로 발령받았는데 직장 동료 중 한 명이 신경 쓰인다. 그쪽도 결혼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처음에는 존재도 몰랐는데 어쩌다 출장을 함께 가게 됐다. 이래저래 출장지에서 밥도 먹고 술도 한잔하며 얘기하는데 재밌더라. 2년 넘게 아이 키우다 복직해서 다른 사람과 술 한잔 한 것도 몇 년 만이고 소개팅할 때의 설렘 비슷한 감정이 올라왔다”고 전했다.

출장이 끝난 뒤에도 관심이 갔다는 A씨는 “몇 달 뒤 회식에서 같은 테이블에 앉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우연히 같이 앉게 됐다. 제가 그 직원을 매우 신경 쓰고 있다는 걸 알았다”며 “물론 그쪽은 아무 생각 없는데 저 혼자 제 삶에 작은 활력소가 생긴 느낌이다. 어떻게 해보고 싶다 이런 것도 아니고 그럴 상황도 마음도 전혀 없다. 그냥 이렇게 마음으로 연예인 보듯이 지내는 것도 안 되는 거냐”라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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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솔직히 남편에게 미안한 감정은 없다”며 “제 이 마음을 정당화하는 건 아니지만 육아를 하면서 남편에게 철저히 버림받은 느낌이었고 가족으로서의 유대감 같은 것들이 거의 사라지다시피 했다. 아이를 낳고 나서는 제가 늘 함께 무언가 하는 걸 수차례 제안했지만 저와 아이와의 시간을 회피해 온 건 남편이었고 더 이상 함께 할 의미를 찾지 못하는 상황이다 보니 남편에게 느끼는 죄책감은 없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A씨는 “한때는 화목한 가정을 꾸리고 싶었고 가족과의 시간을 위해 워라밸 좋은 직장으로 이직까지 했는데 정작 우리와 함께 보내는 시간을 거부하는 남편을 보며 어느 순간 내가 꿈꾸던 가정은 이미 이룰 수가 없다는 걸 깨닫게 됐고 이 와중에 이런 감정까지 느끼게 되는 걸 보면 남편과의 관계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거 아니냐. 부끄러워 어디 털어놓을 수도 없는 답답한 마음에 익명의 힘을 빌려 글을 쓴다”며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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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본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해당 게시물 댓글 창에는 “누군가와 새로운 뭔가를 시작하고 싶다면 남편과 먼저 헤어지세요”, “외로운 감정이 바람의 핑계가 되지는 않아요”, “뭘 하겠다는 게 아니라 그냥 마음이 흔들렸다는 건데… 누구나 한 번씩 살짝 흔들릴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끌릴 수 있다. 다만 상대방도 유부남이니 마음 잘 정리했으면” 등의 반응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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